붓다의 가르침

[붓다의가르침] 6. 거룩한 진리, 팔정도 (正精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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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정도
작성일12-09-26 00:00 조회2,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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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섯번째, 올바른 정진 (正精進)



www.sunwoo.or.kr/윌폴라 라훌라 原著, 전재성 譯著



올바른 정진은 건전하고 선한 힘은 물론 올바른 견해와 올바른 사유를 수반하는 도덕적 요인으로부터 나온다. 일반적인 선한 상태의 힘의 경우에는 그것이 생사윤회의 범주 안에서의 공덕을 쌓는 데 국한된다. 그러나 여덟가지 성스러운 길의 계열 속에서의 선행적인 것을 수반으로 하는 정진의 힘은 오염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올바른 정진에는 네 가지의 노력(四精勤)이 있다. 여기서 불건전한 상태(不善法)는 지양되고 건전한 상태(善法)을 실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불건전한 상태란 행위를 유발하건 유발하지 않건 간에 오염된 사유, 감정, 의도 등의 마음의 상태를 말하며, 건전한 상태는 해탈로 이끄는 오염되지 않은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궁극적으로 불건전한 것은 해탈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방치되고 버려져야 하는 속박의 연기에 소속되며 건전한 것은 해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지속시키고 계발하여야 하는 자유의 연기에 소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건전한 상태가 정신의 집중과 있는 그대로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만큼 장애라고 불리우며 거기에는 다섯가지 장애(五障)가 있다.



1. 감각적 쾌락의 욕망 (愛貪, kamacchanda)
2. 분노 (惡意, byapada)
3. 해태와 혼침 (昏寢睡眠, thinamiddha)
4. 흥분과 회한 (悼擧惡作, uddhaccakukkucca)
5. 매사의 의심 (疑, vicikiccha)


앞의 두 가지 장애,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악의는 가장 강력한 것으로 선정이나 삼매의 수행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인데, 그것들은 탐욕과 성냄을 수반하고 있다. 다른 세 가지 장애는 비교적 덜하지만 장애적인 요소가 강한 것으로 어리석음을 수반하고 있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색깔, 소리, 냄새, 맛, 감촉의 다섯 가지 감각의 장에서 일어나는 감각적 쾌락(五欲樂)을 말하지만 때로는 넓은 의미로 감각적인 쾌락뿐 아니라 부, 권력, 지위, 명예 등에서 발생하는 욕망도 의미한다.

두번째의 장애인 분노는 첫번째 장애와 다른 극단적 형태의 성냄을 수반하는 것으로 자타에 대한 증오, 화냄, 원한, 혐오 등을 속성으로 한다.

세번째 장애는 해태와 혼침이다. 해태는 정신적으로 아둔한 것을 의미하고 혼침은 마음이 무겁고 가라앉아 졸리는 것을 뜻한다.

네번째의 장애는 흥분과 회한인데 흥분은 마음의 흥분, 불안정을 의미하고 회한은 걱정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와 원하지 않았던 결과에 대한 근심을 뜻한다. 이것은 어리석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섯번째 장애는 의심이다. 의심은 어리석음에 수반하는 상습적인 미결정과 미해결, 신뢰의 결여 등을 뜻한다.

경전에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에 관해 재미있는 비유가 있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다섯 가지 색깔로 물든 물에 비유되고, 분노는 부글부글 끓는 물에 비유되며, 해태와 혼침은 이끼가 낀 물, 흥분과 회한은 바람이 불어 파도치는 물, 매사의 의심은 흐린 흙탕물에 비유된다. 이러한 장애의 물을 버리고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의 상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1. 제어에 의한 노력(律儀勤,samvarappadhana)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불건전한 상태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붓다] "수행승들이여, 여기 수행승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불건전한 악한 상태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의욕을 생겨나게 하고 노력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고 정진한다."

마음의 장애는 정신적인 흐름 속에 지속되지만 감각적 체험의 유입을 통해서 활성화된다. 감각적인 체험은 감각자료, 즉 시각자료(色), 청각자료(聲), 후각자료(香), 미각자료(味), 접촉자료(觸)로 구성된다. 이러한 감각자료들은 의식에 의존하는 감각과 만나게 된다.

이때 의식이 함께 수반하면서 감각자료는 지속되고 평가되고 적절한 반응을 일으킨다. 의식이 그러한 자료적인 인상을 주의 깊고 현명하게 숙고(如理作意)하지 않으면 감각자료는 불건전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로 오염되어 진행된다. 이러한 오염의 경향성은 감각대상에 따라서 규정된다. 매력적인 대상은 탐욕, 혐오적인 대상은 성냄, 중성적인 대상은 어리석음을 수반하는 오염을 일으킨다. 그래서 붓다는 이러한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감관의 제어(根律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붓다] "수행승들이여, 어떤 것이 감관의 제어인가? 이 세상에서 수행승들이여, 수행승들이 시각으로 형상을 보되 그 모습을 취하지 않고 그 특징을 취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시각의 기관을 제어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 수행하고 시각의 기관을 보호하고 시각의 기관을 제어하는 것이다."

경전에서는 다른 모든 감각기관에 대해 동일한 설명이 반복된다. 그런데 여기서 시각으로 형상을 보되 그 모습을 취하지 않고 그 특징을 취하지 않는다 는 말은 감관의 제어가 무엇인지를 해결해주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모습이란 말은 대상의 겉모습이고 특징은 사소한 특징을 의미한다. 정형화된 연기에 의하면 의식은 항상 감각영역에 수반하므로 감관이 잘 제어되지 못하면 의식은 무모하게 흐르면서 사물의 겉모습에 끄달려 탐진치의 오염을 야기시키고 사소한 특징을 조작하여 희론에 의한 오염을 증폭시키며 불건전한 상태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감관의 제어는 필수적인 것이다.

2. 버림에 의한 노력(斷勤,pahanappadhana)은 이미 일어난 불건전한 상태를 버리는 것을 말한다.

[붓다] "이미 생겨난 악한 불건전한 상태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한다."

감관을 제어하고 아직 생겨나지 않은 장애들을 극복하였더라도 과거의 업으로부터 유래된 불건전한 사유가 남아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바로 이 두번째의 정진이 필요한 것이다. 이 노력을 버림에 의한 노력 이라고 한다. 경전은 이것이 무엇인가 좀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붓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버림에 의한 노력인가? 여기에 수행승들이여, 한 수행승이 있어 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사유들, 이미 생겨난 악의에 대한 사유들, 모든 이미 생겨난 폭력적 사유들의 불건전한 상태들을 수용하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파괴하고 없애는 것이다."

모든 이미 생겨난 불건전한 상태에는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정신적인 장애가 포함된다. 경전에 의하면 이러한 장애에 대처하는 방법은 응병여약(應病與藥)처럼 각각의 경우에 맞게 주어진다. 다섯 가지 장애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그 조건을 소멸시킴으로써 장애를 제거할 수 있다. [맛지마니까야]에 따르면 불건전한 오염된 사유는 그와 대치되는 건전한 사유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붓다] "그 불건전한 특징과는 다른 건전한 것을 수반하는 특징을 숙고하는 자에게는 탐욕을 갖추고 성냄을 갖추고 어리석음을 갖추는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은 버려지고 소실된다. 그것들이 끊어짐으로써 안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해지고 하나로 되고 집중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를 없애는 것은 선하고 건전한 것에 대한 숙고를 통해 없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선하고 건전한 것에 대한 사유마저 소멸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한 것으로 악하고 불건전한 것을 대치하는 것은 마치 능숙한 미장이나 그 도제가 작은 쐐기로 큰 쐐기를 제거하는 것 과 같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그 선한 것도 소멸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 생겨난 다섯 가지 장애의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자비에 대한 명상을 통해 모든 탐욕과 성냄, 또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악의 등은 사라지며, 해태와 혼침의 제거를 위해서는 빛나는 광명체에 대한 시각화, 활발한 행선(行禪)의 수행, 죽음에 대한 명상, 또는 단지 정진을 지속할 확고한 결심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흥분과 회한은 마음을 전환해서 관심 있는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제거될 수 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소멸될 수 있다. 의심에 대한 해결은 질문, 탐구, 학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미 생겨난 불건전한 상태의 장애를 몰아내는 데는 위와 같은 일대일대응의 대치법(對治法)을 첫번째로 하는 이외에 두번째로 부끄러움(慙)과 창피함(愧)이란 도덕적인 양심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사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불건전한 생각이 일어날 때 관심의 방향을 바꾸어버리는 것이다.

네번째 방법은 관심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해서 상태의 속성과 그 원인을 조사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마음의 상태는 소멸한다.

다섯번째 방법은 의지의 힘으로써 억제함으로써 불건전한 상태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가지 방법으로 우리는 마음의 노예가 아니라 그 주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악하고 불건전한 마음의 상태를 소멸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유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무엇이든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불건전한 상태를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이다.

3. 수행에 의한 노력(修勤,bhavanappadhana)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붓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를 일으키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한다."

불건전한 상태의 제거를 통해서 올바른 정진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의 계발을 수반한다. 이것을 수행에 의한 노력이라고 한다. 수행은 다양한 측면을 가지지만 경전에서 특히 일곱 가지 깨달음의 고리(七覺支,satta bojjhanga)를 들고 있다.

[붓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수행에 의한 노력인가?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멀리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보내버림으로 열반으로 회향하는 새김의 깨달음 고리, 탐구의 깨달음 고리, 정진의 깨달음 고리, 희열의 깨달음 고리, 안온의 깨달음 고리, 집중의 깨달음 고리, 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수행한다."

이 깨달음의 고리들은 깨달음의 조건이 되면서 궁극적으로 깨달음의 그 속성이 되는 것들이다. 깨달음의 길은 새김의 깨달음 고리를 출발으로 해서 시작된다. 새김은 장애들이 제거되고 일체의 선입견이 소멸되어 현재의 시점에서의 사물에 대한 관찰을 의미하는 깨달음의 고리이다. 이 새김에 의한 사물에 대한 관찰은 기본적으로 수동적이며 탐구의 깨달음 고리는 능동적인 인식의 측면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올바른 길을 알게 되면 정진력을 얻게 되는 정진의 깨달음 고리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정진이 진행되면 기쁨이 등장하는데 이를 희열의 깨달음 고리라고 한다. 기쁨은 점차로 형성되어 정점에 달하면 지복의 파도가 몸과 마음을 감싸면서 안정되어 몸과 마음에 괴로움이 없고 평안한 안온의 깨달음 고리에 도달한다.

이러한 정신의 집중이 깊어지게 되면 결국 깨달음의 마지막 요소인 마음의 평정을 의미하는 평정의 깨달음 고리에 이른다. 이러한 깨달음에 수반되는 요소들이 곧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로서 수행되어야 할 것들이다.

4. 수호에 의한 노력(守護勤,anurakkhanappadhana)은 이미 생겨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붓다] "이미 생겨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증가시키고 성장하게 하며 충만하도록 의욕을 일으키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한다."

이 수호에 의한 정진은 정신의 집중을 통해 나타나는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를 상기시키는 지각의 특징(現相,nimitta)을 수호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붓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수호에 의한 정진인가?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이미 생겨난 건전한 삼매의 특징, 즉 해골과 뼈로 구성된 시체에 대한 지각, 벌레들이 모여 우글거리는 시체에 대한 지각, 푸르게 멍든 어혈을 지닌 시체에 대한 지각, 고름이 가득찬 시체에 대한 지각, 부패해서 갈라진 시체에 대한 지각, 부푼 시체에 대한 지각을 수호한다."

경전에서 이미 생겨난 깨달음의 요소를 수호하기 위한 정진으로 이러한 존재의 궁극적인 괴로움, 즉 죽음에 수반되는 현실의 처참함을 강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존재의 속박을 싫어하여 떠나 그것에서 벗어나 해탈을 수호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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