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7. 육지에 올려진 배처럼 (苦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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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8 00:00 조회2,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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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의 언행을 기록한 경전 중에는 상당히 많은 악마 이야기가 나온다. 그 형식은 어디까지나 마라(惡魔)라는 비인격적 존재를 매개로 하여 전개되고 있지만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다름 아닌 인간 자체의 내면적인 갈등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불타도 자주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여, 악마란 그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불안이나 나쁜 생각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옮기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불타 자신에게 있었던 불안과의 내면적인 싸움이었다.


그것은 불타가 대각(大覺)을 성취하고 얼마 되지 않은 무렵 여전히 우루벨라(優留毘羅)의 네란자라(尼連禪河) 기슭 나무 아래 머물고 있던 때의 일이었다. 그 때 불타는 홀로 고요히 앉아서,


“나는 고행(苦行)을 버리기를 잘했다. 저 이익이 없는 고행을 떠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굳게 정념(正念)을 지녀 깨달음에 이를 수 있었으니 정말 잘했다.”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그러자 마라가 불타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아채고는 불타에게 게송(偈頌)으로 말을 걸어 왔다.


젊은 사람은 고행을 닦아야


청정한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그대는 청정한 길에서 벗어나서


그른 것을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불타는 그것이 악한 자 마라의 소행임을 깨닫고 역시 게송으로 대답했다.


불사(不死)를 위해 고행을 닦는 것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육지에 올려진 배의 키처럼


그것은 전혀 이익이 없는 것이다.



나는 계(戒)와 정(定)과 혜(慧)에 의해


보리(菩提)의 도를 닦아 왔기 때문에


이제 최고의 청정에 도달했다.


파괴자여, 그대는 패한 것이다.



마라는 ‘불타가 나를 알아차렸다.’고 깨닫고는 풀이 죽어 모습을 감췄다.




* 계, 정, 혜 : 생활의 규정과 정신 집중의 수행, 올바른 지혜. 이것을 3 학(三學)이라 한다. 불교에서 배워야 할 세 가지 항목이라는 뜻.


* 보리 : bodhi의 음사. 번역해서 각(覺)이라고 한다. 깨달음의 내용을 이루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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