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붓다의가르침] 7. 연기(緣起)와 무아(無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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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정도
작성일12-09-26 00:00 조회2,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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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는 존재한다 라는 것은 느낌에 불과하다



www.sunwoo.or.kr/윌폴라 라훌라 原著, 전재성 譯著



어떤 사람들은 자아가 마음 이나 의식 이라고 알려진 것과 같은 의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붓다는 마음 이나 생각 이나 의식 을 자기라고 여기는 것보다 차라리 몸 이나 육체 를 자기라고 여기는 쪽이 더욱 낫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몸은 마음 이나 생각 이나 의식 보다 견고하기 때문이다. 마음 이나 생각 이나 의식 은 몸보다도 더 밤낮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실재와 일치하지 않는 자아 라는 관념을 만들어 내는 것은 나는 존재한다 라는 애매한 느낌이다. 실재와 일치하는 진리를 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열반을 성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쌍윳따니까야]에는 이러한 문제를 둘러싸고 케마카라고 부르는 수행승과 일단의 수행승들 사이에 담론하는 장면이 있다.

수행승들은 케마카에게 존재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다발(오온) 속에 어떤 자아나 자아를 지탱하는 어떤 것을 볼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케마카는 없다 라고 대답한다. 그 때에 수행승들은 "그렇다면 그대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케마까는 자기는 비록 다섯가지 존재의 다발 속에서 자아나 자아를 지탱하는 어떤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벗이여, 나는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은 아니다. 다섯가지 다발에 집착하면서 나는 내가 존재한다 라고 느끼지만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라고 분명히 느끼지는 못한다" 고 고백했다.

케마까가 말하는 나는 존재한다 라는 것은 물질도 감수도 지각도 형성도 의식도 그 이외의 다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가 비록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라고 분명히 깨닫지는 못했지만 나는 존재한다 는 느낌은 가지고 있다. 그것은 꽃잎의 색깔이나 꽃가루의 향기가 아니라 꽃향기와 같은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케마까는 깨달음의 초기 단계에 도달한 사람에게도 나는 존재한다 라는 느낌이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 세탁한 옷의 약 냄새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듯이 나는 존재한다 는 느낌은 수행이 깊어지고 깨달음이 깊어지면서 사라진다. 이러한 논의는 그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계몽적인 것이어서, 그러한 논의의 끝에 케마까를 포함하여 모든 수행승들이 최종적으로 나는 존재한다 는 느낌에서 벗어나 모든 번뇌를 부순 아라한이 되었다고 경전은 기록하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나는 자아를 갖고 있다 는 영원주의적 견해(상견)는 나는 자아를 갖고 있지 않다 는 허무주의적 견해(단견)와 마찬가지로 그릇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생각들은 모두 나는 존재한다 라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속박이기 때문이다.

무아에 관한 올바른 입장은 어떤 견해나 관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투영 없이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나 또는 존재 라는 것이 인과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의 흐름을 타고 상호작용하는 정신적 물질적인 결합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영원하고 지속적이면서 항구적인 존재는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절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일어날 것이다. 자아나 아트만이 없다면 누가 업의 결과를 받을 것인가? 붓다 보다도 이 문제에 관하여 적절하게 대답한 사람은 없다. 어떤 수행승이 이러한 질문을 던졌을 때 붓다는 대답했다.

[붓다] "수행승이여, 나는 모든 것 속에서 연기의 법칙을 보라고 가르쳤다."

무아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은 부정적으로 또는 허무적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열반처럼 그것은 진리이며 실제이다. 실제가 부정적일 수는 없다. 부정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상상적 자아속에 있는 거짓된 신념이다. 무아의 가르침은 거짓된 신념의 어둠을 몰아내고 지혜의 광명을 비쳐준다. 그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을 두고 아쌍가(無着)는 이와 같이 적절하게 표현했다.

[아쌍가] "무아의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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