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20. 연장자의 순서에 따라서 (長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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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29 00:00 조회2,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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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앞의 이야기와 연관된 것이다. 불타는 베살리(毘舍離)에서 사밧티(舍衛城)로 가던 도중 사리풋타(舍利弗)의 일에 관련해서 첫 번째 자리, 첫 번째 물, 첫 번째 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장로여야 한다고 정했다. 그 때 불타는 비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오랜 옛날에 히말라야(雪山) 기슭에 대단히 큰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 아래에는 세 마리 동물이 살고 있었는데 꿩과 원숭이와 코끼리였다. 그들은 서로 화합이나 사랑이란 모르고 싸움만을 일삼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땐가 그들은 생각했다. ‘이런 일은 옳지 못하다. 우리들 중 누가 가장 연장자인가를 밝혀 그를 중심으로 서로 화합하기로 하자.’ 거기에서 세 마리 동물은 우선 누가 가장 연장자인가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먼저 꿩과 원숭이가 코끼리에게 물었다. ‘너는 과거의 어떤 일까지를 기억하고 있느냐.’ 코끼리는 대답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나는 이 나무를 타고 넘으며 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무 꼭대기의 싹이 내 배에 스쳤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원숭이가 말했다. ‘나는 어렸을 적에 땅바닥에 앉아 이 나무 꼭대기의 싹을 따먹던 것을 기억한다.’


이번에는 꿩의 차례였다. 꿩은 말했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는 이 근처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나는 그 열매를 쪼아 먹고 똥을 누었는데 거기에서 싹이 난 것이 지금의 이 나무가 되었다.’


그러자 꿩이 가장 연장자임에 틀림없다고 인정되어 그들은 꿩을 중심으로 화목하게 생활하게 되었다.”


이어서 불타는 이 설화를 승가의 화합에 결부시켜 다음과 같이 비구들을 훈계했다.


“비구들이여, 축생(畜生)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서로 경애하며 화합하려고 노력했다. 하물며, 그대들은 정법에 의해 출가한 자들이다. 당연히 서로 경애하고 화합하는 생활에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믿음이 없는 이에게 믿음을 심어 줄 수도 없을 것이고 이미 믿음이 있는 이라도 그 믿음을 증장(增長)시켜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앞부분은 자타카, 다시 말해 본생담(本生譚)이던 것이 율장(律藏)이 증대되면서 편입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타의 많은 교법과는 그 성격에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자타카 : Jātaka, 불타의 전생(前生)과 연결지어진 민간설화. 본생담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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