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8. 법에 의지하지, 사람에 의지하지 마라 (依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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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8 00:00 조회2,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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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문학 형식에는 여러 가지 특이한 표현 방식이 있다. 그것들은 오늘날 우리들이 주체적, 심리적으로 서술하는 바를 주로 객체적으로 신화적(神話的)인 수법을 가지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경우 항상 일정한 표현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음속에 불안이나 나쁜 생각이 일어나는 경우 그것을 악마의 속삭임으로 표현한다. 또한 우리 내부에 좋은 생각이 들거나 확신이 서는 경우에는 범천(梵天)이 나타나서 이야기를 걸거나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의 범천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 표현 방식이라는 바탕 위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불타가 아직 우루벨라(優留毘羅)의 네란자라(尼連禪河) 기슭 나무 아래 머물고 있던 때의 일이었다. 대각을 성취하고 아직 얼마 되지 않아 불타의 심중에 이런 생각이 머리를 들었다.


“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실 이가 없는 삶은 불안하다. 누군가 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실 만한 사문(沙門)이나 바라문(婆羅門)은 없는가.”


이것은 후세의 불교도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불타의 생각이다. 그러나 헤아려 보면 그 때 불타는 아직 35 세의 젊은이였다. 설사 커다란 해결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할지라도 아직은 정법(正法)에 의해 홀로 최고의 정각자라는 위치에 오를 자신이 그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 같은 사상을 지니고 있는 이가 있다면 서로 의지하며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도 조금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 거기에서 그는 이리저리 당시의 사상가들을 어림 짚어 보았지만 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실 만한 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 때, 문득 불타의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은 이러했다.


“나는 이 법에 의해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이야말로 내가 존경하고 존중하며 스승으로 모셔야 할 것이다.”


그 때 범천이 불타의 심중에 떠오른 생각을 알아채고 즉시 범천계(梵天界)를 떠나 불타 앞에 나타났다.


“세존(世尊)이시여, 과연 그렇습니다. 과거에 불타가 되신 분들도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며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미래에 있어서 불타가 되실 분들도 역시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불타이신 세존께서도 역시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며 스승으로 모시는 것이 옳습니다.”


여기에서 ‘법에 의지하지,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는 불교의 기본적인 태도가 그 최초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범천 : Brahmā. 인도의 고신(古神).


* 바라문 : brāhmaṇa의 음사. 사제자(司祭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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