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48. 불이 꺼진 상태에 비유하여 (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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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22 00:00 조회2,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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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사밧티(舍衛城)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서의 일이었다. 어느 날 외도(外桃)의 사상가 밧차콧타(婆蹉衢多)라는 자가 불타를 찾아왔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른바 열반(涅槃)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가르침에 의한다면 해탈(解脫)한 자는 어디에 가서 태어납니까.”


“밧차콧타여, 가서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나의 가르침에는 없다.”


“그러면,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까.”


“간다든지 가지 않는다든지 하는 개념은 이미 적당치 못한 것이다.”


밧차콧타의 머리 속에는 해탈한 자가 죽은 다음에는 어디에 태어나는가 하는 생각만이 꽉 차 있었으므로 그렇게 이야기하자 불타가 말하는 바를 전혀 짐작도 못하게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불타가 질문을 가지고 그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빗차콧타여, 그러면 내가 물어 보겠으니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보아라. 만일 그대 앞에 불이 타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것은 불이 타고 있다고 할 뿐입니다.”


“그와 같다. 그러면 그 불은 왜 타고 있느냐고 물어 본다면.”


“그것은 땔감이 있으므로 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그런데 이윽고 불이 꺼졌다고 한다면 어떻게 말하겠는가.”


“그것은 불이 꺼졌다고 말할 뿐입니다.”


“그러면 밧차콧타여, 그 불은 꺼져서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 본다면.”


“그것은 묻는 방법이 우스꽝스럽습니다. 불은 땔감이 있어서 타고 있었지만 그것이 떨어졌으므로 꺼졌을 뿐, 꺼진 불이 어디로 간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서 불타는 이른바 해탈 열반이라는 사고방식을 설명했다. 해탈하여 열반에 이른다고 하지만 그것은 죽은 다음에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난다고 하는 식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탐욕의 불길에 휩싸이고 노여움의 불길에 휩싸여 인생을 괴로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번뇌의 불길에 사로잡혀 있다. 그 번뇌의 속성을 살펴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버린다면 번뇌의 불꽃은 두 번 다시 타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대로 청정하고 평안한 인생이 열리는 것이다. 열반이란 앞에서도 언급한 것같이 불이 꺼진 상태에 비유하여 궁극적인 이상의 경지를 표현한 불교의 독자적인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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