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43. 난폭자라고 불리는 것 (三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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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불타가 사밧티(舍衛城)의 교외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마을 사람 하나가 불타를 찾아왔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는 인근 마을의 촌장이었는데 마을 사람들 간에 평판이 대단히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괴로워 그는 불타의 가르침을 받고자 생각하고 찾아온 것이었다.
“대덕이시여, 사람들은 저를 ‘난폭자’라고 합니다. 대덕이시여, 어떤 사람이 ‘난폭자’라고 불리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와 어떤 조건에 의한 것입니까. 그에 반해 세상에는 ‘유순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유순한 사람’ 이라고 불리는 것은 도대체 어떤 조건이 있기 때문이고 어떤 이유에 의한 것입니까.”
불타는 부드러운 눈길로 그를 찬찬히 살피다가 이윽고 대답했다.
“촌장이여, 여기 한 사람이 탐욕의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탐욕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노여움을 살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면 그도 역시 성을 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난폭자’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한 사람이 증오의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증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노여움을 살 것이다. 다른 사람의 노여움을 사면 그도 역시 성을 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난폭자’라고 하게 된다.
또한 여기에 한 사람이 어리석은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어리석음 때문에 다른 사람의 노여움을 살 것이다. 다른 사람의 노여움을 사면 그도 역시 성을 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를 ‘난폭자’라고 부르게 된다.
그런데 촌장이여, 여기 한 사람이 있어 그는 이미 탐욕의 마음도 버렸고 증오의 마음도 버렸으며 또 어리석은 마음도 버렸다고 한다면 어떻겠느냐. 그는 다른 사람들의 노여움을 살 일도 없고 따라서 다른 사람의 노여움에 맞서 스스로도 성을 낼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유순한 사람’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불타는 난폭한 촌장의 질문에 답하여 사람을 유순하다고 하거나 난폭하다고 하는 기준은 말하자면 그 사람의 내부에 탐욕의 마음, 증오의 마음, 어리석음의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불타의 용어로 이 세 가지 마음을 ‘탐(貪), 진(瞋), 치(痴)’라고 하는데 이것들을 총칭해서 ‘3 독(三毒)’이라고 한다. 이것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처럼 자신에게 해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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