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40. 그것은 너의 것이다 (瞋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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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불타가 라자가하(王舍城)의 교외 벨루바나(竹林)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그곳으로 한 바라문이 몹시 성이 나서 찾아왔다. 그의 동족(同族) 중의 한 사람이 불타 아래 출가했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었다.
불타는 그가 노발대발하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이윽고 조금 조용해지자 그를 향해 말했다.
“바라문이여, 간혹 그대의 집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것이다.”
“물론이다. 고타마(瞿曇)여.”
“바라문이여, 그러면 기름진 음식을 대접할 것이다,”
“고타마여, 물론 그렇다.”
“바라문이여, 만일 그럴 때 그 손님이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누구의 것이 되는가.”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시 나의 것이 될 수밖에 없겠지.”
그러자 불타는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라문이여, 오늘 그대는 내 앞에서 여러 가지 나쁜 말을 내뱉었지만 나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것은 다시 그대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바라문이여, 만일 내가 욕설을 듣고 되받아 욕을 한다면 그것은 주인과 손님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나는 그 대접을 받지 않겠다.
그리고서 불타는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은 게를 설했다.
성내는 자에게 되받아 성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성내는 자에게 되받아 성내지 않는 자는
두 가지 승리를 얻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성내는 것을 알고
정념(正念)으로 자신을 진정시키는 자는
스스로에게 이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이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가르침을 받은 바라문은 자신도 역시 불타 아래 출가하여 마침내 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고 한다.
* 아라한 : arahant의 음사. 의역하면 응공(應供). 공양을 받을 만한 자라는 뜻.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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