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63. 불타와 아이들 (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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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08 00:00 조회2,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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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祇陀) 숲의 정사에서 사밧티(舍衛城)의 도성까지는 북쪽으로 대략 1 리(里)가 채 못 되는 거리였다고 추정된다. 그 길을 불타와 제자들은 탁발을 위해 매일같이 지나 다녔다. 


그 날도 역시 불타는 탁발을 위해 사밧티(舍衛城) 거리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마침 제타 숲과 사밧티의 중간쯤에 이르러 발길을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니 작은 시내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무심한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불타라 하더라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불타가 멈춰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시내에서 잡은 고기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이봐라, 얘들아. 너희들도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받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


아이들은 비로소 얼굴을 들어 불타를 바라보았다. 그가 불타라는 것은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터였다.


“예, 대덕이시여.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우리들도 싫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아이들은 살그머니 고기를 시냇물로 다시 돌려보냈다. 그것을 보고 불타는 상냥한 얼굴로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것이 경전에는 격식을 갖춘 게송의 형식으로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괴로움이 그대들에게도 즐겁지 않다면


안으로도 밖으로도 악을 행하지 마라.


만일 악을 한 번 행하게 되면


사람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것도 역시 자신의 입장에 비추어서 남을 해치지 말라는 불타의 뛰어난 논법에 의거한 가르침이었다. 이른바 ‘아힘사(不害)’의 가르침이다.


이것은 별로 특별한 점이 없는 불타의 일상생활의 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불타의 생활에도 이런 정겨운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불타라고 하면 자칫 엄격하고 어쩐지 딱딱한 인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이런 일면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아는 것은 불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 아힘사 : ahimsā. 불해(不害) 또는 불살생(不殺生)이라고 한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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