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75. 갠지스 강 옆에 서서 (遊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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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의 전도의 생애는 45 년 동안 계속된다. 그 오랜 세월을 그는 끊임없이 정법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걸음을 계속한 것이다. 나라에서 나라로, 거리에서 거리로, 마을에서 마을로 일처부주(一處不住)를 원칙으로 하는 출가 생활은 여행이 그대로 주거(住居)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전도의 여행을 유행(遊行)이라고 한다.
불타의 최후의 유행은 라자가하(王舍城)에서 시작된다.
“자, 아난다(阿難)야, 암발랏티카(菴婆櫱林)의 동산으로 가겠다.”
“잘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불타는 라자가하를 나서 북쪽을 향해 여행의 길을 올랐다. 아난다 외에 많은 비구들이 그 길에 따라 나섰다. 암발랏티카 동산에서 날란다(那爛陀)를 거쳐 파탈리가마(巴吒釐村), 거기에서도 불타는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法)을 설했다.
파탈리가마(파탈리 마을)라는 곳은 후에 파트나 땅으로 예나 지금이나 갠지스(恒河) 강변의 교통의 요지이다. 불타도 역시 그 곳에서 갠지스를 북으로 건넜다. 건너기에 앞서 불타는 그 땅에 머지않아 커다란 번영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파탈리 마을의 나루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타와 비구들을 배웅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마가다(摩揭陀)국의 대신 밧사카라(雨行)도 그 중에 있었다. 그는 불타의 뒤를 쫓아오면서 최후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말했다.
“세존이시여, 오늘 세존이 지나시는 이 문을 고타마(瞿曇) 문이라고 이름하고 싶습니다. 또 세존이 건너시는 나루터를 고타마의 나루터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이제 나루터를 앞에 두고 멈춰선 불타는 이미 나이 80 에 들어선 늙디 늙은 몸이었다. 그 몸에 걸친 것은 괴색(壞色)의 옷, 그 손에 든 것은 단지 한 개의 발우뿐이었다. 어떤 권력이 그에게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떤 재물이 그에게 속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지금 최고의 존경을 바치면서 이별을 아쉬워한다. 세존이란 바로 이런 사람에게 합당한 명칭인 것이다.
이윽고, 나루를 건너 맞은 편 기슭에 오른 불타는 한 번 더 갠지스 강의 강변에 서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했다고 한다. 그것은 불교도들에게는 언제나 깊은 감명을 던져 줄 것이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뗏목에 얽매이는 동안,
오로지 깊은 곳을 버리고 다리를 놓아,
물결을 건너 저편 언덕에 도달한 사람,
그를 일컬어 건너간 이, 현명한 이라 한다.
* 괴색 : kāsāya의 한역. 음사하여 가사(袈裟)라고 한다. 갈색에 가까운 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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