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73. 목갈라나도 죽다 (自歸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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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15 00:00 조회2,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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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풋타(舍利弗)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 목갈라나(目犍連)도 역시 숨을 거두었다. 이 두 사람은 자주 경전에서 한 쌍의 상수(上首)’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처럼 불타의 비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들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모두 스승에 앞서 숨을 거둔 것은 만년의 불타에게는 더없이 큰 타격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로부터 그리 오래지 않은 무렵 불타는 밧지(跋耆)국의 욱카체라(郁伽支羅)라는 갠지스 강(恒河)의 기슭에 위치한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저녁 때마침 포살(布薩)의 날을 맞아 불타는 많은 비구들에 둘러싸여 포살의 의식을 거행하였다. 보름밤의 달빛 아래 모여 있는 대중의 얼굴들 속에 아무리 찾아봐도 사리풋타와 목갈라나의 모습은 없었다.


비구들이여, 사리풋타와 목갈라나가 세상을 뜬 이후 이 모임이 나에게는 마치 텅 빈 것 같구나. 그 두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는 모임이 나에게는 쓸쓸해서 견디기 어렵구나.”


우리들은 이렇게 쓸쓸한 불타의 목소리를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괴로움에 짓눌린 인간을 위무하는 것이 불타의 역할이었고 슬픔을 헤쳐 나가도록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이 불타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만년에 들어 저 한 쌍의 상수를 잃은 불타가 이토록 쓸쓸해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언제까지나 비탄 속에 잠겨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느 한 가지도 어느 한 사람도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있을 수 없는 것이 진리이다.


비구들이여, 커다란 나무에 있어서 때로는 그 가지 몇 개가 먼저 시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두 사람은 나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스스로를 섬으로 하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지,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해서는 안 된다. 법을 섬으로 하고 법을 의지처로 하지,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도 역시 자귀의(自歸依) 법귀의(法歸依)’의 가르침이 설해지고 있다. 이 가르침은 이와 같이 불타의 만년의 쓸쓸함을 통해서 태어났다. 이런 불타 자신의 체험을 통해 태어났기 때문에 거기에는 오히려 불교의 본질이 엄숙하면서도 엄연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 포살 : uposatha의 음사. 음력으로 1, 8, 15, 23일 밤에 행해진 참회를 위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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