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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생애] 제4장. 가야산의 6년 고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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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11 00:00 조회2,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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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사지는 마치 카라풀 같다


[29] 나는 똑바로 양쪽 발을 포개고 앉아 몸과 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였다. 입을 다물고 이를 서로 맞대고 혀로 입천장을 받치고, 호흡을 억제하며 호흡의 들고 남을 고요히 관(觀)하였다. 이렇게 이와 혀와 턱으로써 마음을 통일하고 생각을 모아 수행할 때, 겨드랑이 밑에서 땀이 흘렀다.

[30] 그때 나는 입으로 쉬는 숨과 코 기운을 다 제거하였다. 입과 코를 닫아버리자 곧 귓구멍에서 큰 바람소리가 났다. 나는 다시 입과 코와 귀로 숨쉼도 그쳐 일체가 막히었다. 속 바람이 나오지 못하자 정수리로 치솟았다. 잘 드는 도끼로 치듯 속 바람이 뇌를 쳐서 두통이 났다. 입과 코와 귀와 정수리의 숨쉼이 모두 막히자 속 바람이 늑골과 배에서 회전하면서 날카로운 칼로 자르듯 늑골과 배가 찢어지듯 하였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움직이지 않는 삼매[마음의 통일]에 들었구나.´


[31] 나는 단식하기로 작정하였다. 조금씩 먹는 양을 줄였다. 하루 한 끼만 먹었다. 나는 그때 하루에 대추 한 알만 먹는 사람이었다. 또 맵쌀 한 알만 먹는 사람이었다. 이틀에 한 끼, 사흘에 한 끼를 먹었고, 이윽고 이레에 한 끼를 먹었고 보름에 한 끼를 먹었다.


[32] 그래서 내 몸은 매우 수척해졌다. 내 사지는 마치 카라풀같이 말랐다. 내 볼기는 마치 낙타의 발 같고, 내 척추는 마치 자리틀에 고드랫돌같이 들고 나고 하였으며, 내 갈빗대는 오래 묵은 집 서까래 부러진 것 같았다. 내 뱃가죽은 등뼈에 들러붙었기 때문에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잡히고 등뼈를 만지면 뱃가죽이 잡혔다. 일어서려고 하면 머리를 땅에 처박고 넘어졌다. 머리 살갗은 마치 익지 않은 오이가 말라 비틀어진 것 같고, 손바닥으로 몸을 만지면 몸의 털이 썩은 모근(毛根)과 함께 뽑혀 나갔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말했다.


"사문 고타마는 검다."


"사문 고타마는 갈색이다."


"사문 고타마는 누렇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하늘의 신들이 몰려와 서로 돌아보며 말했다.


"싯다르타 왕자님은 이미 목숨을 마쳤구나."


다른 신들이 말했다.


"싯다르타 왕자님은 아직 목숨이 다하지 않았다. 이제 바야흐로 목숨이 다하려 한다."


또 다른 신들이 말했다.


"싯다르타 왕자님은 결코 죽지 않으리. 그는 아라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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