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문의

순치황제의 출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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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림사
작성일14-03-23 00:00 조회1,8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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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총림이요.  쌓인  것이  밥이어니 

대장부  어디간들   밥 세그릇  걱정하랴.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 줄을  아지마소.


가사옷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려워라.


 


이내 몸 중원천하  임금노릇  하건만은


나라와  백성 걱정  마음 더욱  시끄어워


 


인간의  백년살이  삼만육천  날이란  것


풍진  떠나  명산대찰  한나절에  미칠손가.


 


당초에 부질없는 한  생각의  잘못으로


가사장삼  벗어치고  곤룡포를  감게 됐네


 


이  몸을  알고 보면  서천축 (인도) 스님인데


무엇을  인연(반연) 하여  제왕가에  떨어졌나?


 


이몸이  나기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자라나  사람 노릇  잠깐  동안 내라더니


눈 한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런가.


 


백년의  세상일은  하루밤의  꿈속이요.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놀음  바둑이라.


 


대우씨 구주긋고   탕 임금은  걸을 치며


진시황 육국먹자  한태조 가 새터 닦았네.


 


자손 들은  제 스스로 제 살 복을 타고 났으니


자손을  위한다고  미소 노릇  그만하소.


 


수천년  역사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이


동서남북 사방에  한줌 흙으로  누워  있네.


 


 올 적에는  기뻐하고  갈 적에는 슬퍼하네.


속 없이  인간세에  와서  길길조차  없으리니


 


기쁨이  없을진대  슬픔인들   있을 손가.


나날이  한가로움  내 스스로  알것아라.


 


이 풍진  세상속에  온갖  고통 여윌세라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선열미요.


 


몸 위에  입는  것은  누더기  한벌  원이로다.


사해와  오호에서  자유로운  손님이 되어


 


부처님  도량안에  마음대로  노닐세라


세속을  떠나는 일 쉽다 말을  마소


 


속세에  쌓아 놓은  선근없이  아니되네.


18 년  지내간  일  자유라곤  없었도다.


 


강산을  뺏을려고  몆번이나 싸웠던가


내  이제 손을  털고 산속으로 돌아가니


 


천만가지  근심걱정  내 아랑곳  할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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