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일기

다음날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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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7-27 00:00 조회1,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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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또 49재~!!

가시는 분들이 언제나 헤어짐이 아쉽지만..., 가슴아픈 49재였다.

젊은 분이 가셨기 때문이다.

미망인이 고인을 위해 고별문을 읽는데 대중모두 목이 메였다.







아빠에게 보내는 고별문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로로 당신을 홀로 떠나보내고 애통한 슬픔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영결의 사십구재일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듯 그저 당신 영전에 엎드려 한없이 통곡할 따름입니다.


이제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길을 영영 떠나려 하십니까


살아생전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여 살아 온 제가 당신의 큰 빈자리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이 듭니다.


집안 구석구석 어는 곳 하나 당신의 손길과 숨결이 미치는 않는 곳이 없는데..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이들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부족함이 많은 저를 사랑과 이해로 이끌어 주시고 감싸주셔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이승에서 당신과의 짧았던 인연 소중히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과 열심히 살아갈께요.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왕생극락의 공덕 길을 닦고 있으니 혹 저에 대한 원망, 미움, 원한 그 어떠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살아생전 미진했던 애착의 매듭들과 온갖 미련들을 훌훌 떨쳐버리시고 어머님에 대한 불효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갖지 마시고 부디 아미타 부처님 계신 극락세계로 상품상생 하옵소서.


제가 살아생전 딸처럼 어머님 공경하면서 형제들과 우애 있게 살아가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이들 착하고 건강하게, 당당한 사회인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민관이 아빠가 지켜주시고 도와주세요.


태어남이야 선 · 후가 없음을 아무리 돌이켜 보아도 참으로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나의 허물을 감싸주던 당신의 모습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이제 한 줌의 재만 남았을 뿐이니 어찌 무상 하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의 인연으로 우리와 혈육의 연을 맺었거늘 무슨 까닭으로 이 세상에서의 정을 나눈 시간이 이리도 짧단 말입니까?


모든 것이 무상하다 하였지만 이승에서의 옷깃 한번 스쳐지나감도 전생의 오백생이란 길고도 먼 인연이 있어야 한다 하셨거늘 하물며 당신과 아이들 그리고 형제간의 인연이 있기 까지에는...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는 이미 정해진 숙명이라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가 봅니다.


당신은 비록 육신이 없어 말을 하지 못할 지라도 신령스런 혼은 여기 와 있을지니 어찌 느낌이 없겠습니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늘 사십구재를 마치게 되니 이제 당신은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과 높고 거룩하신 스님들의 법력으로 사바세계의 정을 모두 끊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당신은 세간의 인연이 다 하였으니 부처님의 자비 광명과 스님들의 대자대비가 당신을 극락세계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모든 미련, 원한 다 놓아버리시고 부처님의 법력을 의지하여 정신 차려 스님들의 소중한 법음을 들으시고 왕생극락 하십시오.


복받치는 슬픔을 억누르고 사랑하는 당신을 보내며 분향 배례하나이다.


끝으로 이번 일에 시아주버님들께서 큰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한 마음뿐 입니다. 우리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는 아주버님, 형님, 친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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