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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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입문] 94. 밀린다 왕의 질문 (供養) 덧글 0 | 조회 561 | 2013-06-08 00:00:00
관리자  






밀린다(彌蘭陀) 왕은 그리이스인으로 그의 그리이스 이름은 메난도로스(Menandoros)라고 한다. 그는 기원전 150 년 경 서북인도의 그리이스 식민지를 다스렸던 인물이었다. 이 왕과 나가세나(那伽犀那) 비구와의 문답을 기록한 경을 󰡔밀린다팡하(彌蘭陀王問經)󰡕라 한다. 왕의 질문은 그리이스인답게 대단히 논리적인 것이고 나가세나의 대답 역시 명쾌하기 이를 데 없어, 이 경은 여러 경전들 중에서 매우 특색이 있는 것이 되고 있다. 그 문답 중의 한 부분을 여기에 소개한다.


그 때 밀린다 왕의 질문은 불타에 대해 행해지는 공양에 관한 것이었다. 논리적인 왕의 머리로는 죽은 불타에 대해 행하는 공양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존자(나가세나), 만일 불타가 공양을 받는다면 불타는 아직 완전히 적멸(寂滅)에 이르렀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불타는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며 세간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만일 불타가 완전히 적멸에 들었다고 한다면 이렇게 받들고 공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존자여, 나를 위해 이 난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대왕이시여, 세존은 적멸에 드셨습니다. 이제는 어떤 공양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왕이시여, 활활 타오르던 불이 꺼졌을 때 이 세상에는 불이 영영 없어진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불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나무토막을 비비거나 부싯돌을 사용하여 다시 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불타는 이미 적멸에 드셨고 어떤 공양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분에 대하여 행해지는 공양은 공허하고 무익하다고 하는 것에 틀림이 없다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왕이시여, 저 활활 타오르던 불꽃과 같이 불타는 살아 계실 때 시방(十方)의 세계를 밝게 비추셨습니다. 이제 불타는 불꽃이 꺼진 것처럼 시방의 세계를 비추지 않고 완전한 적멸에 드셨습니다. 이제 불타는 이 세상의 어떤 공양도 받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불이 꺼졌어도 사람들은 불이 필요하게 되면 다시금 자기 힘으로 불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록 불타는 완전히 적멸에 드셨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받들고 실천의 자취를 쫓아 바람직한 상태에 다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 불타에 대하여 바쳐진 존경과 공양은 설령 불타가 그것을 받지 않더라도 결코 공허한 것도 아니고 또한 무익한 것도 아닌 것 입니다.”



나가세나는 계속해서 몇 개의 비유를 더 들어 설명했다. 밀린다 왕은 그 설명들을 듣고 이제 이 어려운 난제는 나가세나에 의해 해명되었다.’고 하며 감탄해 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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