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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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입문] 91. 더러운 헝겊을 염색해야 (布喩) 덧글 0 | 조회 521 | 2013-06-08 00:00:00
관리자  






불타의 활동 무대였던 라자가하(王舍城)나 사밧티(舍衛城)의 도성 안에는 목공소의 거리도 있었고 대장간의 거리도 있었으며 염색집의 거리도 있었다. 그 거리들을 다니며 탁발을 하던 불타는 때때로 그 거리의 사람들의 일에 비유하여 법을 설한 적이 있었다. 여기에 옮기는 헝겊의 비유(布喩)’는 염색집에서 하는 일과 연관지어 설해진 것으로 그 내용은 예로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의 일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더러운 헝겊이 있다고 하자. 염색공이 그것을 남색이나 자주색 또는 다홍색이나 노란색으로 염색하고자 하여 염색 물감 속에 담근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헝겊은 아무리 하여도 선명하게 염색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슨 이유인가. 그것은 헝겊이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만일 그대들의 마음이 더럽혀져 있다면 수행을 닦아도 옳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에 반해 여기에 깨끗한 헝겊이 있어 염색공이 그것을 남색이나 자주색 또는 다홍색이나 노란색으로 염색하고자 하여 물감 속에 담근다면 어떻겠느냐. 그 헝겊은 선명하게 염색이 될 것이다. 무슨 이유인가. 그것은 헝겊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그대들의 마음이 청정하다면 수행에 좋은 결과가 기대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마음의 때란 무엇인가. 탐욕은 마음의 때이다. 노여움은 마음의 때이다. 어리석음은 마음의 때이다. 잘못을 감추는 것은 마음의 때이다. 아끼고 베풀지 않는 것은 마음의 때이다. 고집을 부리는 것은 마음의 때이다. 게으른 것도 마음의 때이고 교만한 것도 마음의 때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탐욕이 마음의 때임을 알고 그것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여움은 마음의 때이므로 그것을 씻어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더러운 헝겊도 깨끗한 물에 넣고 빨면 때가 없는 깨끗한 헝겊이 된다. 금광석은 도가니에 넣고 녹여 낼 때에야 순수한 황금이 되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때를 씻어 버린 비구는 어떠한 시식(施食)을 받아서 먹더라도 그것이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마음을 닦아 스스로를 청정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척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유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불타의 가르침의 기본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식 : 비구나 사문에게 식사를 공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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