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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입문] 78. 불타의 마지막 말씀 (般涅槃) 덧글 0 | 조회 550 | 2013-05-19 00:00:00
관리자  






그 때 불타는 히란냐바티(凞連禪河)에서 멀지 않은 쿠시나라(拘尸那羅)라는 도시의 교외 말라(末羅) 족의 영토에 속하는 살라(沙羅) 숲에서 옆으로 누워 있었다. 많은 비구들이 병석의 스승을 염려하며 주변에 모여 있었다. 이윽고, 불타는 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비구들이여, 혹시 그대들 중에 아직 교법에 관해서나 승가에 관해서, 또는 실천의 방법에 관해서 의문이 남아 있는 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 질문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내가 스승 앞에 있었으면서도 묻지 못했다.’고 후회할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비구들은 모두 잠자코 있었다. 스승의 죽음을 앞에 두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불타는 두 번, 그리고 세 번 재촉했다. 비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불타가 다시 말했다.



그대들은 나를 우러르기 때문에 묻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벗이 벗에게 물어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역시 잠자코 있었다. 그 때 시자(侍者) 아난다(阿難)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희유(希有)한 일입니다만 이제는 한 사람의 비구도 교법에 관해서나 승가에 관해서 혹은 실천의 방법에 관해서 조금도 의문이 남아 있지 않다고 믿어집니다.”



불타는 조용히 머리를 끄덕이고 또 다시 비구들에게 말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내가 말하겠다. 이 세상의 일은 모두 괴법(壞法)이다. 방일하는 일 없이 정진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이다.”



그리고는 고요히 눈을 감고 영원한 적정(寂靜)에 들었다. 이와 같은 불타의 죽음의 광경을 전하는 경을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이라고 한다. 불타의 위대한 죽음의 모습을 서술한 경이라는 정도의 뜻이다. 그것은 참으로 고요한 죽음이었다. 반열반이란 완전한 적정이란 의미인데 그 죽음은 확실히 반열반이라 일컫기에 합당한 것이었다. 그와 더불어 마지막까지 제자들에게 질문을 독려하고 또 교훈을 남긴 불타의 모습은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라 하기에 꼭 들어맞는 것이었다.


 


 










* 괴법 : vayadhamma의 한역.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라는 뜻.


* 대반열반경 : Mahāparinibbāna-suttanta의 한역. 크고 완전한 적멸의 경이라는 뜻이다. 한역의 동본(同本)󰡔유행경(遊行經)󰡕이라 한다. 최후의 전도 여행의 경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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