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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완결본 덧글 3 | 조회 15,246 | 2013-02-24 00:00:00
돌장승  


 


신심명信心銘




신심명信心銘은 중국 선종禪宗초조 달마조사와 二조 혜가대사의 법을 이은 제三대조사 승찬대사僧璨大師께서 깨달음에 대한 요체要諦를 사언절구 게송으로 줄여서 간략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 문자로써 최고의 문장이라는 평을 받은 시문詩文이라고 한다.


승찬대사僧璨大師께서는 수나라 양제煬帝대업2년[서기606년]에 입적하신 분이며 신심명信心銘은 원래 서른일곱 개의 사구게로 되어 있으나 중간에 일부러 게송 두 마디를 비워 놓으셨는데, 그것은 마치 옛날 초상肖像에 눈동자를 그리지 않고 후일을 기약한 어느 도인처럼, 대사大師께서는 이곳에 비밀종지를 감추어놓고 훗날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눈 밝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밝히도록 하신 것이니, 어찌 희유한 일이 아니겠는가?


참선하는 수행자들은 고조사古祖師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깨달음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고, 부모미생전 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닫고 불조의 혜명을 잇는 본분납자의 바른 안목正眼을 갖추는데 신명을 다하여 힘써 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법문중에 언제부터인지 경전이나 조사어록은 자기의 본성을 밝히기 위한 소의所依가 아니라, 남에게 강의하고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것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조사께서 말씀하신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지해知解로써 글자만 쫒아 따지고 잘못 해석하여, 무지한 사람들을 더욱 미혹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두렵고 슬픈 일이다.


소납小衲이 신심명信心銘을 보면서 본문 중간에 감추어 놓은 게송 두 마디 여덟 글자를 찾아 첨부하여 승찬대사僧璨大師께서 천화遷化하신지 1400년의 세월동안 미흡未洽했던 신심명信心銘을 완결하였음을 밝히며, 신심信心이란 단지 믿는 마음이란 말이 아니라 분명한 마음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 두는 바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여기에서 말하는 신심信心이란 믿음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대사大師께서는 서른일곱 번째 마지막 게송에 “분명한 마음은 둘이 아니고信心不二 둘 아님이 분명한 마음이니不二信心 , 말의 길이 끊어져서言語道斷 과거, 미래, 현재가 아니다非去來今.”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또 명이란 교훈이나 귀감이 되는 말을 새겨둔다는 뜻으로 제목을 풀어쓴다면 신심명信心銘은 “분명한 마음을 새김”이라고 제목을 해석해야 옳다.


이제까지 세간에 간행된 책이나 아니면 여러 강단에서 신심명의 첫 번째 게송을 해석 할 때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至道無難.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唯嫌揀擇,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但莫憎愛 통연히 명백하리라洞然明白”고 한 결 같이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지극한 도인가?


신심명에 “지도무난至道無難.”이라는 이 첫 구절을 어떤 안목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나머지 내용이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수행자가 바른 안목을 갖추는 것과 경이나 어록語錄을 해석함에 있어서 글자 하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도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서 소납小衲은 “도에 이르기는 어렵지 않다至道無難. 오직 고르고 분별함을 싫어하니唯嫌揀擇.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但莫憎愛 분명하게 꿰뚫으리라洞然明白.”이렇게 해석하며, 도에는 지극하고 지극하지 않음이 없고 일체一切가 끊어졌기 때문에 도라고 하며, 도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도인 것이다.


그 나머지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러나 만약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소납小衲이 바로 보지 못한 대목이 있다면 눈 밝은 선지식께서 자비로써 가르쳐 주시기를 방비榜備하여 간청하는 바이다.






                                      壬辰年 冬安居 解制


                                   古佛禪院 悅衆 石丈 僧






1.


至道無難 지도무난- 도에 이르기는 어렵지 않다.


唯嫌揀擇 유혐간택- 오직 고르고 분별함을 싫어하니 


但莫憎愛 단막증애-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洞然明白 통연명백- 분명하게 꿰뚫으리라.


2.
毫釐有差 호리유차-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天地懸隔 천지현격-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나니
欲得現前 욕득현전- 도가 앞에 나타남을 얻고자 하면


莫存順逆 막존순역- 따름과 거스름을 두지마라.


3.
違順相爭 위순상쟁- 어기고 따름이 서로 다투면


是爲心病 시위심병- 이것을 마음의 병이라고 하니
不識玄旨 불식현지- 깊은 뜻은 알지 못하고


徒勞念靜 도로염정- 생각만 고요히 하려 애를 쓰네.


4.
圓同太虛 원동태허- 둥글기는 큰 허공과 같아서


無欠無餘 무흠무여- 모자라고 남을 것도 없으나
良由取捨 양유취사- 취하고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所以不如 소이불여- 까닭에 한결같지 않다.


5.
莫逐有緣 막축유연- 인연이 있어도 쫒아가지 말고


勿住空忍 물주공인- 공에도 차마 머무르지 말며
一種平懷 일종평회- 한 생각이 바르면


泯然自盡 민연자진-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6.
止動歸止 지동귀지- 움직임이 그쳐서 멈추게 되고


止更彌動 지갱미동- 멈추었다 다시 움직이게 되면
唯滯兩邊 유체양변- 오직 양쪽
止動끝에 막혀서 


寧知一種 영지일종- 어떻게 한 가지인줄 알겠는가.


7.
一種不通 일종불통-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兩處失功 양처실공- 두 곳에서의 공로를 잃을 것이니


遣有沒有 견유몰유-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從空背空 종공배공- 공함을 쫒으면 공함을 등진다.


8.


多言多慮 다언다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轉不相應 전불상응- 서로 응하지 못하게 되고
絶言絶慮 절언절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無處不通 무처불통-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9.
歸根得旨 귀근득지-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隨照失宗 수조실종- 비춤을 따르면 근원을 잃나니
須臾返照 수유반조- 모름지기 잠깐 돌이켜보면


勝脚前空 승각전공- 앞의 공함보다 더 뛰어나다.


10.
前空轉變 전공전변- 앞의 공함이 변하는 것은 


皆由妄見 개유망견- 모두 망령된 견해 때문이니
不用求眞 불용구진- 참된 것을 구하지 말고


唯須息見 유수식견- 마땅히 망견을 쉬어라.


11.
二見不住 이견부주- 두 가지 견해에 머물지 말고


愼莫追尋 신막추심- 삼가 쫒아가서 찾지 말며
纔有是非 재유시비- 조금이라도 옳고 그름이 있으면


紛然失心 분연실심- 본 마음을 잃고 어지러워진다.


12.
二由一有 이유일유- 둘은 하나 때문에 있으니


一亦莫守 일역막수- 하나 또한 지키지 말고
一心不生 일심불생-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萬法無咎 만법무구- 만법에 허물이 없느니라.


13.
無咎無法 무구무법- 만법에 허물이 없으면 법이 없고


不生不心 불생불심-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마음이 없으니 
能隨境滅 능수경멸- 능함을 따라 경계가 없어지고


境逐能沈 경축능침- 경계를 쫒아 능한 것이 막힌다.


14.
境由能境 경유능경- 경계는 능함으로 인한 경계이고


能由境能 능유경능- 능함은 경계로 인하여 능함이니
欲知兩段 욕지양단- 두 가지 구분을 알고자 하는가?


元是一空 원시일공- 이것은 원래부터 하나의 공이니라.


15.


一空同兩 일공동양- 하나의 공은 양단能境과 같아서
齊含萬象 제함만상- 삼라만상을 모두 포함하니


不見精觕 불견정추- 세밀하고 거친 것을 보지 않으면


寧有偏黨 영유편당- 어찌 한쪽에 치우침이 있겠는가.


16.
大道體寬 대도체관- 큰 도는 본체가 넓어서


無易無難 무이무난- 쉬운 것도 없고 어려운 것도 없으나
小見狐疑 소견호의- 좁은 견해와 여우같은 의심으로


轉急轉遲 전급전지- 급하게 할수록 더욱 느려진다.


17.
執之失度 집지실도- 도에 집착하면 법도를 잃고


必入邪路 필입사로-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가며
放之自然 방지자연- 놓아버리면 자연스러워서


體無去住 체무거주- 본체는 가거나 머뭄이 없다.


18.
任性合道 임성합도- 도에 합하여 본성을 맡겨두면 


逍遙絶惱 소요절뇌- 번뇌가 끊어져 한가롭게 노닐며
繫念乖眞 계념괴진- 생각에 매이면 참에서 어긋나고


昏沈不好 혼침불호- 혼미함에 빠져 좋지 않다.


19.


不好勞神 불호노신- 좋지 않음으로 정신이 피로하니
何用疎親 하용소친- 어찌 소홀하고 친함을 쓰겠는가.


欲趣一乘 욕취일승-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면


勿惡六塵 몰오육진- 육진을 미워하지 마라.


20.
六塵不惡 육진불오- 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


還同正覺 환동정각- 도리어 깨달음과 같아서
智者無爲 지자무위- 지혜로운 자는 함이 없고


愚人自縛 우인자박- 어리석은 이는 스스로 얽매인다.


21.
法無異法 법무이법- 법에는 다른 법이 없으나


妄自愛着 망자애착- 망령되게 스스로 애착하여
將心用心 장심용심-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豈非大錯 기비대착- 어찌 크게 잘못됨이 아닌가.


22.


迷生寂亂 미생적란-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悟無好惡 오무호오- 깨달으면 좋아하고 싫어함이 없으니
一切二邊 일체이변- 모든 상대
相對의 두 가지는


良由斟酌 양유짐작- 능히 헤아려 짐작하기 때문이다.


23.
夢幻空華 몽환공화- 꿈속의 허깨비와 허공 꽃을


何勞把捉 하로파착- 어찌 잡으려고 애쓰는가.
得失是非 득실시비- 얻고, 잃고, 옳고, 그름을


一時放却 일시방각- 일시에 놓아 버리고 쉬어라.


24.
眼若不睡 안약불수- 눈에 만약 잠이 없으면


諸夢自除 제몽자제- 모든 꿈이 스스로 없어지고
心若不異 심약무이-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萬法一如 만법일여- 만 가지 법이 한결같다.


25.
一如體玄 일여체현- 한결같음은 본체가 깊어서   


兀爾忘緣 올이망연- 우뚝 인연을 잊고 
萬法齊觀 만법제관- 만법이 모두 드러나면


歸復自然 귀복자연- 돌아오고 돌아감이 자연스럽다.


 
백산수  2019-12-14 13:59:43 
수정 삭제
"아니 또 치료하려고?" 노팔룡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렇소. 빨리 당신이 쾌유되어야 나도 협행에 나설 것이 아니 오?" 그는 행낭을 뒤져 주섬주섬 약초를 꺼내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에 추호의 회의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흑의녀의 입에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제발 그만둬요! 제에발!" 소용없는 일이었다. 여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치료는 시작되고 있 었다. 옷이 벗겨지고 다리가 벌려지고 노팔룡의 약을 듬뿍 찍은 손가락 이 서슴없이....... 흑의녀는 또 다시 기절하고 만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래야 해볼 " />
우이독경(牛耳讀經)도 이 정도는 아니리라.

쇠귀에 대고 이 정도 혀가 닳도록 설득했다면 최소한도의 성의표
시로 꼬리라도 흔들 게 아닌가. 그러나 소가 아니라 바위에 대고
반나절을 떠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흑의녀는 지칠대로 지쳤다.

내상이 낫지 않은데다 쉴 새 없이 말을 한 까닭인지 거의 탈진 지
경이었다. 그런데도 노팔룡에게서는 반응이 없었다. 그저 눈만 꿈
뻑거리며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겨우 그가 한다는 소리는 이런 것이었
다.

"그러니까 형씨는 본래부터 앉아서 오줌누는 족속이었단 말이오?"

흑의녀는 기함을 하고 자빠질 지경이었다. 앉아서 오줌누는 족속
이라니! 그런 상스런 말에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다. 그러
나 어찌하랴!

"그, 그렇단 말예요."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대답하는 흑의녀의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
럼 붉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노팔룡은 의심스런 눈빛으로 그녀의
아래 위를 노려보더니 도리어 나무라는 것이 아닌가?

"예끼, 여보슈. 내 비록 오래 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알 건 다
아는 사람이오. 세상에 속일 것이 없어서 그래 그걸 말이라고 하
슈? 사람이면 다 서서 소변보는 것이 원칙이지, 그리고 그것이 동
물과 다른 점이 아니겠소? 형씨는 치료가 겁나 그러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안심하시오. 이제 회복 단계니 고통도 멀지 않았단 말이
오."

흑의녀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으스러져라 움켜쥐었다.

만일 내상을 입지만 않아 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 벌써 요절
을 내도 삼천 번은 더 요절을 내었으리라. 분노를 참지 못해 그녀
의 안색은 수 차례에 걸쳐 붉으락푸르락하고 있었다.

이때 노팔룡은 부시시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흑의녀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겁먹은 음성으로 물었다.




"아니 또 치료하려고?"

노팔룡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렇소. 빨리 당신이 쾌유되어야 나도 협행에 나설 것이 아니
오?"

그는 행낭을 뒤져 주섬주섬 약초를 꺼내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에
추호의 회의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흑의녀의 입에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제발 그만둬요! 제에발!"



소용없는 일이었다. 여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치료는 시작되고 있
었다.

옷이 벗겨지고 다리가 벌려지고 노팔룡의 약을 듬뿍 찍은 손가락
이 서슴없이.......

흑의녀는 또 다시 기절하고 만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래야 해볼
두정점  2020-02-28 20:12:12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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