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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생애] 제10장 쿠시나가라의 영생불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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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1,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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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으르지 말라, 힘써 정진하라


[46] 세존께서는 많은 대중들과 함께 히란냐바티강의 맞은 편 언덕, 쿠시나가라 근교, 사라나무 숲으로 향하셨다.


그곳에 도착하자 아난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 한 쌍의 사라나무 사이에 머리가 북쪽이 되도록 자리를 마련하여라. 나는 피로하다. 눕고 싶구나."


[47]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깔고, 세존께서는 오른쪽 옆구리를 아래로 하고 두 발을 겹치고, 사자가 눕는 듯한 모습으로 바르게 생각하시고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시며 누우셨다.


[48] 그때 이 한 쌍의 사라나무는 제철이 아님에도 갑작스럽게 온통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 꽃잎들이 여래의 몸 위에 한잎 한잎 흩날리면서 떨어져 여래께 공양드렸다. 하늘에서 전단의 향이 한들한들 흩날리면서 여래의 온몸 위에 떨어져 여래께 공양드렸다. 하늘의 악기가 허공으로 울려 펴지면서 여래께 공양드리고, 하늘에서 합창이 울리면서 여래께 공양드렸다.


[49]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지금 사라나무와 하늘의 말다라바꽃, 전단향과 하늘의 악기, 하늘의 합창들이 여래를 공양하고 있다.


아난다여, 그러나 이런 일만이 여래를 공경공양하는 것이 아니다.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사부대중들이 진리에 순응하여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보다 깊게 여래를 공경공양하는 것이다."


[50] 그때 우파바나 비구가 세존의 정면에 서서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우파바나여, 비켜나거라. 나의 앞에 서 있지 말라."


아난다 비구가 여쭈였다.


"세존이시여, 어찌된 일이십니까? 어찌하여 우파바나 비구에게 비켜나라 하십니까?"


[51] "아난다여, 너희에게는 보이지 않으리라. 지금 이곳에는 시방세계의 모든 신들이 여래를 한 번 보고자 모여들고 있다. 이 쿠시나가라의 사라나무 숲 주위 10유순 안에는 큰 위력을 지닌 신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그런데 우파바나가 가로 막고 서 있기 때문에 저 신들이 여래를 잘 보지 못하고 있느니라."


[52] 아난다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까지는 여름 안거를 보낸 수행자들이 여래를 뵙고자 모여 왔고, 저희들은 그런 훌륭한 대중들을 만나 받들어 모실 수 있었습니다. 여래께서 입멸하시면 어디서 그런 훌륭한 대중들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것이 저에게는 슬프게 생각됩니다."


[53]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여래의 입멸 후에는 신심 깊은 제자들은 다음 네 곳을 찾아보면서 여래를 생각하라.


`이곳에서 여래께서 태어나셨다´라는 탄생지를 찾으라.


`이곳에서 여래께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다´라는 정각지를 찾으라.


`이곳에서 여래께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라는 설법지를 찾으라.


`이곳에서 여래께서 온전한 입멸에 드셨다´라는 입멸지를 찾으라."


[54]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이제부터 쿠시나가라의 마을로 가서 말라족 백성들에게 이렇게 알려라.


`바셋티여. 오늘 밤에 여래께서 이 마을 근처에서 입멸하신다오.


바셋티여,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모여 여래를 만나러 가십시다.´" [55] 마을의 공회당에서 이 소식을 들은 말라족 사람들은 아들딸남편아내가 다 함께 가슴 메이는 깊은 슬픔에 젖었다. 갑작스런 슬픔으로 인해 어떤 이는 머리를 산발하여 통곡하고, 어떤 이는 팔을 내저으며 통곡하고, 어떤 이는 땅에 쓰러져 통곡하며 외쳤다.


`아, 세존께서는 어이 이리도 급히 입멸하시는고. 이 세상의 눈은 어이 이리도 급히 사라지시는고.´


그들은 사라쌍수 언덕으로 달려가 차례로 부처님을 뵈옵고 예배하였다.


[56] 마침 그때 스밧다라는 늙은 유행자가 마을에 머물다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세존 뵈옵기를 청하였다.


아난다 비구가 만류하였다.


"스밧다여, 너무 늦었소. 세존께서는 지금 너무 지쳐 계시오. 부디 여래를 괴롭히지 마시오."


"그대 아난다여, 내게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소. 그대의 스승 고타마가 아니시면 능히 풀어줄 사람이 없소. 그러니 꼭 만나 뵈어야겠소."


[57] 세존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내 마지막 제자를 막지 말라. 스밧다를 데려 오너라. 그는 깨달음을 찾으려는 것이지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다."


[58] 세존께서는 스밧다를 옆에 앉히고 설하셨다.


"스밧다여,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正道]의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공허한 것, 수행자의 길이 아니니라."


[59] 스밧다는 그 자리에서 출가를 승낙받아, 부처님의 마지막 직제자(直弟子)가 되었다. 그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60]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내가 입멸한 뒤에는, 내가 지금까지 그대들에게 설한 법(法)과 계율(戒律)이 그대들의 스승이 되리라."


[61] "수행자들아, 만약 그대들 가운데 부처님가르침대중에 대하여, 수행의 방법에 대하여 의문이나 의혹이 있거든, 무엇이든 물어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내게 물어라."


이렇게 세 번 거듭 말씀하셨는데 대중들은 고요히 침묵을 지켰다.


아난다 비구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거룩하십니다.


제가 믿는 바로는, 이 대중들 가운데에는 부처님가르침대중과 수행법에 관하여 어떤 의문이나 의혹을 지닌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62]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대중들이여, 이제 나는 그대들에게 이르노라.


`만들어진 것은 모두 변하여 가는 법, 게으르지 말라. 열심히 정진하라. 그대들은 수행을 완성하여라.´"


[63] 세존께서는 마침내 고요하고 영원한 선정(禪定)에 깊이 드셨다.


세존께서 여든 살 되시던 해, 2월 보름의 일이었다.


[64] 이때 이 세상의 주인인 하늘신[梵天]이 노래하였다.


이 세상에 태어나시고


그 몸 다하여 정(定)에 드시니


세상에 비할 자 없는 힘 가지시고


바른 깨달음 이루신 큰 스승 여래께서는


스스로 실현하신 진리 그대로


영원한 열반에 드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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