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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생애] 제8장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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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1,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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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병 환자가 아라한의 길로 들어서다


[33] 어느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대나무숲 절에 계셨다. 그때 라자가하는 숫파붓다라는 이름의 나병 환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가련한 부랑자였다.


[34] 어느 날 세존께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법을 설하고 계셨다. 숫파붓다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 보며 생각하였다.


`필시 저곳에는 먹을 것이 많을 것이다.´


[35] 숫파붓다는 그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세존께서 법을 설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하였다.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었군. 사문 고타마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고 계시구나. 나도 한번 들어봐야지.´


[36] 그때 세존께서는, `여기서 법을 이해할 만한 자는 누구일까?´ 하고 생각하고 계셨다. 나병 환자 숫파붓다가 사람들 가운데 있는 것을 보고 생각하셨다.


`이 남자라면 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7] 세존께서는 그를 위하여 순서대로 법을 설하셨다.


곧 보시에 관한 가르침, 계율에 관한 가르침, 하늘에 태어나는 가르침, 온갖 욕망에는 허물이 있고 비천하며 더러움이 있다는 것과 욕망을 떠나는 일은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설하셨다.


[38] 세존께서는 숫파붓다의 마음이 겸허해지고 부드러워지며 편견이 없어지고 북돋워지고 맑아졌음을 아시고,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훌륭한 가르침, 곧 괴로움괴로움의 원인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을 소멸시키는 길[苦集滅道]을 설하셨다.


[39] 그러자 눈처럼 깨끗하고 하얀 천이 있어 갖가지 염색약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듯, 숫파붓다는 바로 그 자리에서 깨달아 더러움을 떠나 깨끗한 법의 눈이 열렸다.


숫파붓다는 스스로 깨달았다.


`무엇이든 생겨난 것은 모두 소멸된다.´


[40] 숫파붓다는 법을 보고 법에 통달하였고, 의혹을 떠나 확신을 얻어 다른 이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가 되었다.


숫파붓다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 예배하고 그 곁에 앉아 이렇게 고백하였다.


[41] "거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거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이, 덮인 것을 벗겨 주듯이, 길 잃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이, 어두운 밤에 등불을 밝히며, `눈 있는 자들은 빛을 보아라´ 하시듯이, 스승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밝히셨습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저는 이제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저는 이제 거룩하신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오늘부터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저를 삼보께 귀의한 재가신자로서 받아주소서."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숫파붓다여."


[42]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깨달음을 얻은 숫파붓다는 크게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을 오른쪽으로 돌며 경배한 뒤 떠나갔다.


[43] 바로 그때 어린 송아지를 데리고 가던 암소가 숫파붓다를 들이받아 그의 목숨을 빼앗아 버렸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세존께로 가서 절하고 이렇게 사뢰었다.


"스승이시여, 세존의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어 기뻐하던 숫파붓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어떤 경지로 나아갈 것이며 그의 내세(來世)는 어떠하겠습니까?"


[44] "수행자들이여, 숫파붓다는 법에 의거하여 실천하였다. 또한 법에 대한 논쟁으로 나를 괴롭히는 일이 없었다.


수행자들이여, 숫파붓다는 아라한의 첫 단계에 들어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틀림없이 크나큰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갈 것이다."


[45] 한 수행자가 여쭈었다.


"스승이시여, 숫파붓다가 나병에 걸려 가련한 부랑자가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대중들이여, 숫파붓다는 전생에 이 라자가하에서 큰 부자의 아들이었다. 어느 날 탁발하는 가라시킴 벽지불을 보고 침을 윽고 조롱하였다.


`이 문둥아, 감히 어디를 돌아다니는거야!´ 그 업보로 숫파붓다는 기나긴 세월 동안 지옥에서 고통 받았고, 지금 이렇게 가련한 부랑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46] 그러나 그는 지금 여래의 법과 계율에 의하여 지혜를 얻었다. 그 공덕으로 그는 죽은 뒤, 좋은 경지, 곧 하늘에 가서 태어나 삼십삼천의 신들과 함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다른 신들보다 더욱 아름답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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