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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생애] 제8장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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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1,0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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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인자 앙굴리마라가 다시 태어나다

[19] 코살라국의 서울 사밧티[舍衛城]에 아나타핀다카라는 한 부호가 살았는데, 어느 때 라자가하로 가서 세존을 뵈옵고 크게 믿음을 내어, 사밧티에 제타태자의 동산을 사서 큰 절을 짓고 부처님과 대중들을 초청하였다. 이것이 `제타숲의 외로운 사람들 돕는 장자의 절´이란 뜻을 지닌 기원정사이다.

[20] 아나타핀다카 장자는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과 더불어 재산을 풀어서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보시하기를 끊이지 않았다.


[21] 코살라의 군주 프라세나짓왕은 본래 바라문교의 신자였다가 왕비 말리카 부인의 권유로 불자가 되었다.


어느 때 프라세나짓왕은 수레를 몰아 기원정사로 달려갔다. 왕은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발에 절하면서 세 번 외쳤다.


"저는 코살라의 왕 프라세나짓입니다."


[2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소, 왕이여 그대는 코살라의 왕이오. 그런데 어찌하여 내게 절하는 것이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법(法, 진리)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라의 왕이로되, 세존께서는 `진리의 왕[法王]´이십니다."


[23] 그때 사밧티에는 마니발타라라는 바라문이 5백 명의 제자들을 거느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앙굴리마라는 그의 큰제자로서 뜻이 깊고 외모가 훌륭하였다.


어느 날, 바라문이 출타한 사이, 바라문의 부인이 그를 유혹하려 하였으나 듣지 않자 앙심을 품고, 남편이 돌아오자 오히려 앙굴리마라가 자기에게 폭행하였다고 거짓 고하였다.


[24] 바라문이 앙굴리마라에게 분부하였다.


"그대는 아침 일찍 거리로 나가서 백 사람을 죽이되, 한 사람한테서 손가락 하나씩을 잘라내어 그것으로 목걸이를 만들어라. 오늘 하루 안에 백 개의 손가락을 모으면, 그대는 곧 도를 이루리라."


[25] 앙굴리마라는 곧 칼을 들고 달려나가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손가락을 잘라 내어 목에 걸었다. 거리는 삽시간에 공포로 가득찬 지옥으로 변하였다.


[26] 그 어머니가 이 소식을 듣고 울며 달려왔다. 이때 앙굴리마라는 아흔아홉 사람을 죽이고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보자 칼을 뽑아들고 덤벼들었다.


[27] 마침 그때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세존께서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앙굴리마라는 어머니를 버리고 세존께 덤벼들었다. 세존께서는 천천히 걸으셨다. 아무리 쫓아가려 해도 따라 잡을 수가 없어, 앙굴리마라는 허둥거리며 외쳤다.


"사문아, 거기 섰거라."


"나는 머무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머물지 못하는가?"


[28] 앙굴리마라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부처님 발 앞에 엎드리며 울며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아흔아홉 사람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 밑에 출가하기 원하나이다."


"잘 왔구나, 비구여, 나와 함께 가자."


[29] 그때 프라세나짓왕이 군대를 거느리고 달려왔다.


"세존이시여, 살인자는 어디 있습니까? 국법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왕이여, 그는 여기 있소. 이미 출가하여 여래의 제자가 되었소. 이것이 여래의 법이오.


왕이여, 이제 어찌 하시겠소?"


"이미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다면 저 또한 마땅히 섬기리다."


[30] 다음날 앙굴리마라는 대중들과 함께 거리로 탁발하러 나갔다. 격분한 군중들이 그에게 폭행을 가하였다. 어느 집 임산부는 막 해산하려다가 그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기절하여 위급해졌다.


[31] 앙굴리마라는 피를 흘리며 돌아와 세존께 울며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흉악한 죄인입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지금 한 여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앙굴리마라여, 그대는 곧 그 여인에게로 달려가서 이렇게 말하라.


`앙굴리마라는 한 사람도 죽인 일이 없노라´고."


"세존이시여, `어찌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 할 수 있으리까?"


"앙굴리마라여, 여래를 만나기 이전은 전생이니라. 그대는 여래를 만남으로써 새로 태어났느니라."


[32] 앙굴리마라는 곧 달려가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일찍이 한 사람도 죽인 일이 없노라."


그 여인은 곧 순산하였다.


앙굴리마라는 용맹정진하여 머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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